한국이 슈퍼컴퓨터 보유 대수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7위를 기록했다. 성능을 기준으로는 세계 10위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슈퍼컴퓨팅 컨퍼런스(ISC 2024)에서 발표된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 'TOP 500′에서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프론티어(Frontier)가 3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ISC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독일과 미국에서 열린다. 매년 전 세계 슈퍼컴퓨터의 성능과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프론티어의 실측 성능은 1206페타플롭스(PetaFLOPS)로 1초에 120.6경번 연산이 가능하다. 슈퍼컴퓨터 연산 능력을 표시하는 단위로 초당 1000조 번의 연산을 하면 1페타플로스라고 말한다. 1000페타플롭스는 1엑사플롭스(EF)로 부르기도 하는데, 엑사플롭스를 넘긴 슈퍼컴퓨터는 공식적으로 프론티어가 처음이다. 프론티어의 성능은 엑사플롭스로는 1.206엑사플롭스(EF)다.
2위는 아르곤 국립연구소의 '오로라'가 1.012엑사플롭스를 기록하며 엑사스케일의 장벽을 넘은 두 번째 슈퍼컴퓨터가 됐다. 3위는 작년과 동일하게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의 '이글(Eagle)'이 차지했다. 이외에 10위권에 스위스 국립 슈퍼컴퓨팅 센터의 '알프스'가 6위로 새로 등장했다.
TOP500 순위 중 성능 면에서는 미국이 53.6%, 일본이 8.2%, 핀란드가 4.8%를 차지해 이들 국가가 전체 66.6%를 차지했다. 수량 면에서는 미국이 169대(33.8%), 중국이 80대(16.0%), 독일이 40대(8.0%)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은 자국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어 실제로는 이보다 앞서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전반적인 순위가 하락했다. TOP500 순위에 총 13대가 들어갔는데, 카카오의 같은 이름을 가진 두 대의 슈퍼컴퓨터 kakaocloud가 각각 44위와 70위로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의 세종은 22위에서 25위로 하락했고, 삼성종합기술원의 SSC-21은 29위에서 32위로 하락했다.
이식 KISTI 국가슈퍼컴퓨팅본부장은 "현재 슈퍼컴퓨터는 과학기술의 지속적인 발전, 산업 경쟁력 강화, 그리고 국가 경쟁력 향상에 필수적인 요소"라며 "KISTI는 안정적인 국가 슈퍼컴퓨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