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스타라이너의 모습. 스타라이너는 지난 2020년 무인 비행에 성공한 이후 4년 만에 유인 비행에 나선다./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보잉이 자체 개발한 우주선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비행사를 보낸다. 2020년 무인 비행에 성공한 이후 4년 만에 유인 비행에 나선다.

6일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에 따르면 보잉은 오는 7일 오전 11시 34분(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타라이너(Starliner)를 발사한다.

스타라이너는 보잉이 개발한 유인 우주선이다.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처럼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나간 후 ISS와 달, 화성 같은 곳으로 사람을 운송한다. 크기는 높이 5m, 지름 4.6m로 최대 7명이 탈 수 있다. 크루 드래건의 최대 탑승 인원인 4명보다 많다. 우주비행사가 탑승하는 모듈은 최대 10회까지 재사용할 수 있다고 보잉은 설명했다.

이번 발사는 ‘아틀라스V’ 로켓으로 이뤄진다. 우주비행사로는 부치 윌모어, 수니 윌리엄스 등 나사의 베테랑 2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ISS로 향한 뒤 8일 간 머물고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보잉은 스타라이너 개발 과정에서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를 겪었다. 최근에는 보잉의 항공기가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키면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나사와 보잉은 2020년 무인 비행에 처음 성공한 이후 안전 성능을 점검하는 문제로 유인 비행을 4년 가까이 미뤘다.

이번 비행이 성공하면 나사는 스타라이너를 ISS 수송 임무에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경쟁사인 스페이스X가 이미 9차례 유인 비행에 성공한 만큼 보잉은 경쟁에서 다소 뒤쳐져 있는 상태다. 나사는 2014년 보잉과 스페이스X에 ISS 우주인 수송용 우주선 개발을 의뢰했으나, 스페이스X가 먼저 2020년 유인 시험비행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