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픽스와 LK삼양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LK삼양 서울사무소에서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조성익(오른쪽) 텔레픽스 대표와 구본욱 LK삼양 대표가 참석했다./텔레픽스

위성 탑재체 개발 스타트업 텔레픽스가 광학 솔루션 전문 기업인 LK삼양과 함께 심우주항법용 차세대 별추적기(Star Tracker) 공동 개발에 나선다. 국내 민간 기업이 차세대 우주시스템 개발을 위해 손을 잡은 첫 사례다.

텔레픽스와 LK삼양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LK삼양 서울사무소에서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조성익 텔레픽스 대표와 구본욱 LK삼양 대표가 참석했다.

심우주 항법용 차세대 별추적기는 심우주 환경에서 정확한 위치 추정과 궤도 결정을 위해 설계된 시스템이다. 초고해상도 카메라와 고성능 영상 처리 알고리즘을 결합해 우주공간에서 별과 행성의 위치를 추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별추적기가 탑재된 위성의 위치와 속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장치다.

우주공간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위해 많은 우주환경시험을 거쳐야 하는 정밀한 시스템이다. 달, 화성 같은 심우주 탐사를 위해 위성에 필수로 탑재해야 하는 장비 중 하나다.

텔레픽스와 LK삼양은 차세대 별추적기를 공동 개발하고, 2025년 6월로 예정된 위성 발사 테스트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스페이스X의 발사체를 이용해 발사하는 위성에 차세대 별추적기를 실어서 테스트하는 방식이다. 스페이스X는 발사체 서비스만 제공하고 위성이나 별추적기와는 관련이 없다.

텔레픽스는 개발 프로세스 전반을 관리하며, 성능 평가, 시스템 전체 조립 정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LK삼양은 개발과 관련해 광학계 설계, 도면 제작, 기구부 설계, 도면 제작 등 전반적인 광학 관련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조성익 텔레픽스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텔레픽스와 LK삼양이 국내 최초로 민간기업간 협력을 통한 순수 민간 우주개발 협력체제를 구축했다”며 “두 회사의 장점을 최대한 합해 2025년 성공적인 발사를 기점으로 진정한 의미의 민간주도개발 뉴스페이스를 실현하고, 지속적인 사업협력을 통한 글로벌 우주기업으로 양사가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본욱 LK삼양 대표도 “인공위성전문업체인 텔레픽스와의 협업을 통해 우주 항공용 광학 모듈 사업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며 “2025년도 6월 위성 발사 테스트 예정으로, 발사 성공시 당사 렌즈에 대해 우주환경의 기술성숙도(TRL9)를 확보해 향후 글로벌 위성탑재체 제작 회사 대상의 매출 확대 또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