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군집위성 1호’ 비행모델의 모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산형 실용위성인 초소형 군집위성 1호가 해외발사장으로 이송을 시작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초소형 군집위성 1호 발사를 위해 29일 해외발사장 이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총 11기로 이뤄진 초소형군집위성은 한반도와 주변 해역을 고빈도로 정밀 감시하고 국가안보, 재난·재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2020년부터 KAIST가 개발한 지구관측 실용위성이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를 출발한 초소형군집위성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뉴질랜드 오클랜드공항까지 이동하고, 4월 4일에는 뉴질랜드 마히아(Mahia) 반도의 위성 발사장까지 육상으로 이동한다.

이후 발사장에서 한국 연구진이 열흘 간 위성상태 점검과 발사체 결합 등의 준비를 진행한 뒤, 오는 4월 24일 오전 6시 43분(한국 시각) 발사될 예정이다. 발사체는 로켓랩의 일렉트론(Electron)이다.

KAIST가 독자개발한 초소형군집위성 1호는 약 500㎞ 상공에서 흑백 1m, 컬러 4m 이상의 해상도로 영상 촬영이 가능한 광학카메라를 싣고 있다. 후속 발사되는 10기의 위성과 함께 지구관측 임무를 3년이상 수행하게 된다.

과기정통부와 KAIST는 이번 1호기 발사를 시작으로 2026년과 2027년에 각각 5기씩을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로 발사할 계획이다. 2027년 하반기부터 총 11대의 위성이 군집 형태로 운영된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뉴스페이스 시대에 걸맞은 방식으로 개발하는 초소형 군집위성의 첫 시제기 제작과 국내 점검이 순조롭게 완료되어 이송을 시작했다”면서 “후속 위성들도 차질없이 개발하여 향후 군집 운용을 통해 안보·재난·재해 등 국가 위기관리 능력을 고도화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초소형군집위성 1호의 개발과 제작은 KAIST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쎄트렉아이 등 산학연 협력을 통해 완성된 만큼, 이번 초소형 군집위성의 성공적인 발사와 임무 완수는 대한민국 우주기술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지름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