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유럽연합(EU)의 연구자들이 함께 반도체 연구 협력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와 함께 ‘제1회 한-EU 반도체 연구자 포럼’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한-EU 디지털 파트너십 체결의 후속 조치로 반도체 분야의 최첨단 기술 동향과 연구현황을 공유하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한국과 EU에서 교대로 개최된다.
이번 첫 번째 포럼에서는 로직·메모리 반도체 첨단 소재 및 소자, 뉴로모픽 컴퓨팅, 스마트센서·전력반도체·포토닉스 등 첨단 반도체, 이종집적 및 패키징을 주제로 양국의 석학가 기업들이 참여했다.
한국 측에서는 안수진 삼성전자 부사장의 ‘로직과 메모리 반도체의 지속 성장을 위한 미래 소재 및 디바이스 혁신’과 임의철 SK하이닉스 부사장의 ‘AiM을 활용한 비용 효과적인 대형언어모델(LLM) 가속기’, 유회준 카이스트 교수의 ‘인공지능 반도체의 현재와 미래’ 등 한국 반도체 전문가 8명의 발표가 있었다.
EU 측에서는 압둘 라힘(Abdul Rahim) Photon Delta 연구원의 ‘첨단 기능 / 이종집적&패키징’과 안드레아 래달리(Andrea Redaelli) STMicroelectronics 연구원의 ‘임베디드 상변화 메모리’, 아나벨라 벨로소(Anabela Veloso) IMEC 연구원의 ‘첨단 로직과 메모리, GAA 접근법’ 등의 발표가 있었다.
한국과 EU의 공동 연구도 진행된다. 과기정통부는 EU 집행위원회와 공동으로 연구비를 지원하는 형태로 올해 7월에 총 4개 과제를 선정해 반도체 공동 연구에 나선다. 공동연구 주제는 ‘반도체 이종 집적화 또는 뉴로모픽 반도체’다. 공고 마감 이후 양국은 공동평가를 통해 최종 연구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반도체 기술패권 경쟁 심화와 기술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중대기로에 서 있는 지금, 미래기술을 선점하는 나라가 다음 시대를 지배할 것”이라며 “반도체 국제협력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세계 최고에 도전하는데 훌륭한 밑거름이 될 것이며, 제1회 한-EU 반도체 연구자 포럼과 한-EU 반도체 공동연구를 통해 양국의 연구자들이 협력을 활성화하는 뜻깊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