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이 미국 프로야구(MLB) 정규리그 개막 경기인 서울 대회를 앞두고 대대적인 ‘짝퉁’ 단속에 나선다.
특허청은 오는 17~21일 MLB월드투어 서울 경기가 열리는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MLB 위조상품 단속과 계도활동을 한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경기는 각각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야구선수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가 참가한다. 특허청은 이번 경기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큰 만큼 위조상품도 많이 유통될 것으로 예상하고 현장 단속을 기획했다.
특허청 상표경찰은 관람객이 많이 지나다니는 지하철역과 경기장 주요 출입구 주변을 중심으로 순찰하면서 단속을 펼친다. 특허청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한국의 지식재산권 보호 노력과 의지를 해외에 홍보하는 계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특허청은 지난 1월 MLB로부터 위조상품 단속을 요청받았다. 상표경찰은 지난 2월 서울 동대문과 남대문 일대 의류 전문 도매매장을 단속해 MLB 위조상품을 판매한 도매업자 7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MLB 관련 위조상품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온라인 모니터링도 강화했다. 상표경찰은 온라인 플랫폼 기업과 협력해 위조상품 판매자 게시글과 계정을 총 366건 삭제했다. 상표경찰은 모니터링 과정에서 수집된 정보로 위조상품 대규모·상습 판매자에 대한 기획 수사를 추진한다. 온라인 플랫폼에 올라오는 국내외 스포츠 위조상품도 계속 감시할 예정이다.
정인식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야구 팬들이 위조상품 구매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현장에서 단속을 실시하고, 지식재산 존중 홍보 부스도 운영할 예정”이라며 “일부 위조상품 유통업자로 한국 브랜드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단속을 적극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