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왼쪽)와 윤단하 달로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15일 우주 발사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한국 우주 기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첫 우주 상업발사 계약을 맺었다. 현재 개발 중인 발사체 상단부를 준궤도로 발사해 과학 임무를 수행한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사출관과 발사 중계 서비스를 개발하는 달로에어로스페이스와 위성 사출관 테스트를 위한 우주 발사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달로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체 내부에 큐브위성을 보관하는 사출관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사출 시 위성의 회전을 최소화하는 제품을 만든다. 사출관이 발사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사출관의 두께와 질량을 최대한 줄이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계약 체결로 페리지는 개발 중인 소형 발사체 '블루웨일1(Blue Whale1)'의 상단부를 개량한 준궤도 발사체에 달로의 사출관을 싣는다. 발사 목표 시점은 올해 하반기로, 사출관을 준궤도로 올려 우주 환경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준궤도 비행은 발사체가 100㎞ 상공에 올라간 뒤 궤도에 진입하지 않고 일정 고도에서 다시 하강하는 과정이다.

페리지는 다양한 발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저궤도 발사뿐 아니라 준궤도 발사 서비스도 꾸준히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페리지는 지난달 25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와도 준궤도 발사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신동윤 페리지 대표는 "달로를 고객사로 맞아 기쁘고, 성공적인 발사 서비스로 보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페리지가 국내 기업의 우주 도달을 위한 가장 가까운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발사 서비스 가치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페리지는 올해 2024년 상반기 국내에서 준궤도 시험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자체 개발 중인 소형 발사체 블루웨일1 개발은 내년에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