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0일 달에 착륙한 일본의 달 탐사선 '슬림(SLIM)'이 다시 운용을 시작했다. 슬림은 탐사선에 실린 특수 카메라를 이용해 달 표면 암석에 포함된 광물 종류를 측정한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상과의 교신을 통해 슬림 운용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특수 카메라를 활용해 달 암석 촬영에도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슬림은 지난해 9월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체 H2A에 실려 발사됐다. 이달 20일 목표 지점 100㎡ 내에 착륙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기체가 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태양전지 패널에 태양광이 닿지 않아 2시간 30분 만에 전력을 끊었다.
당시 JAXA는 태양광이 다시 비춰질 경우를 대비해 전력 10% 정도를 남겨놓고 전원을 꺼 복구에 대비했다. JAXA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달 표면은 낮과 밤이 2주마다 반복돼 달의 일몰에 해당하는 2월 1일까지 태양전지에 태양광이 닿아 전력이 복구되면 탐사선이 자동으로 기동해 다시 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슬림에는 장난감 제조업체 다카라 토미와 JAXA가 공동 개발한 소형 로버 '소라-Q'가 실렸다. 소라-Q는 기울어진 채 착륙한 슬림의 모습을 촬영해 보내기도 했다. 슬림에 장착된 특수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은 물이 존재하는 달 표면의 암석 구성을 분석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일본은 이번 슬림 발사로 미국과 옛 소련,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