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 관계자들이 24일 대전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국내 발사체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손잡고 로켓을 이용한 연구 협력에 나선다. KAIST에서 개발한 인공위성을 준궤도로 보내 우주 검증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KAIST 인공위성연구소와 함께 소형 우주발사체를 이용한 과학실험을 진행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KAIST 인공위성연구소에서 개발 중인 위성 탑재체를 우주 환경에서 실험하기 위해 체결됐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준궤도 발사체를 활용해 목표 고도까지 위성 탑재체를 수송할 계획이다. 준궤도 비행은 100㎞ 상공에 진입한 뒤 궤도에 진입하지 않고 일정 고도에서 다시 하강하는 과정을 말한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상반기 국내 준궤도 시험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외에도 다양한 우주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준궤도 발사 서비스를 논의 중이다. 준궤도 발사 서비스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발사체 ‘블루 웨일(Blue Whale1)’ 개발을 마칠 예정이다.

신동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페리지의 소형 발사체로 KAIST 인공위성연구소의 과학실험을 수행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페리지의 소형 우주발사체 개발 능력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 만큼 성공적인 결과와 서비스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광선 KAIST 인공위성연구소 교수는 “위성 탑재체를 준궤도 영역에서 검증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향후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뉴스페이스 시대에 걸맞은 우주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