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현지 시각)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리는 국제 의료기기 전시회 ‘아랍헬스 2024′(Arab Health 2024)에 국내 기업 약 200곳이 참가한다.
1976년 시작해 올해 49회째를 맞는 ‘아랍헬스’는 중동 최대 규모 의료기기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에는 180개 국가에서 3450여개 기업이 참여·출품할 예정이다. 70개 국가별 전시관도 마련된다. 올림푸스, 필립스, 캐논, 지멘스, 박스터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도 대거 참여한다.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도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을 받아 현장에 한국관을 설치해 약 75개 국내 기업 홍보·수출 지원 활동을 펼친다. 삼성메디슨과 삼성전자(005930) 의료기기사업부가 함께하는 삼성헬스케어, LG전자(066570), 휴온스(243070), 플라즈맵 등 75개 기업도 개별 부스를 설치해 헬스케어 제품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헬스케어는 초음파 영상 진단 시스템 ‘RS85 프레스티지’와 디지털 엑스레이 시스템 ‘AccE GC85A 비전’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내달 두바이에서는 진단 전문 전시회 ‘메드랩 중동 2024′(Medlab Middle East 2024)와 아랍에미리트 국제 치의학 콘퍼런스·아랍 치과 기자재 전시회(AEEDC 2024)도 열린다. 분자 진단 기업 씨젠(096530)은 메드랩에서 진단 시약과 장비 등을 선보인다.
GC녹십자(006280)의료재단도 3년 연속 참가해 검체 검사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유니트 체어(치과용 진료 의자), 영상 장비, 임플란트 등 주력 제품을 홍보하고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3월에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 피부 미용·레이저 산업 전시회 ‘두바이 더마 2024′(Dubai Derma 2024)도 막을 올린다. 재생의학 전문 기업 파마리서치(214450) 관계자는 “두바이 더마에 안면부 주름 개선 의료기기 ‘리쥬란’을 전시할 예정”이라며 “중동 시장에서 한국 에스테틱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UAE 의료기기 시장 규모가 2022년 10억3160만달러(약 1조3798억원)에서 2026년 13억3760만달러(약 1조7890억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두바이 정부는 2016년 두바이를 글로벌 제조업 플랫폼으로 변모시키겠다는 ‘두바이 산업전략 2030′을 발표하며 6대 육성 제조업 분야 중 하나로 제약·의료기기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