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 3차 발사 당시 우주로 향한 국내 우주 기업의 큐브위성이 백두산을 촬영했다. 이 큐브위성은 궤도 안착 후 6개월 동안 성능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이로스페이스는 자체 개발한 큐브위성 ‘KSAT3U’가 이달 3일 백두산 천지 일대를 촬영해 지상국으로 전송했다고 20일 밝혔다.
KSAT3U는 지구 540㎞ 상공에서 흑백으로 가로 57㎞, 세로 32㎞ 면적을 촬영했다. 해상도는 30m다. KSAT3U는 3U(유닛·1U는 10㎤ 큐브위성을 의미) 크기에 무게 2.86㎏으로, 지구를 22㎜ 편광카메라로 촬영해 기상 현상을 관측한다.
촬영 지역은 백두산과 천지 근처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대다. 백두산 일대는 최근 내린 눈으로 덮여 있었지만, 천지는 얼지 않아 모습이 뚜렷하게 보였다. 큐브위성은 제작이 쉬운 만큼 수명이 짧다는 단점이 있는데, 카이로스페이스의 큐브위성은 6개월이 지난 현재도 여전히 잘 작동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로스페이스는 “100원 동전보다 작은 카메라로 수원에서 백두산까지 거리에서 촬영한 영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