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스페이스X의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첫번째 시험 발사에 나서는 장면. 스페이스X는 이달 중순쯤 스타십의 두번째 시험 발사에 나선다./스페이스X 유튜브 캡처

스페이스X가 역대 최대 규모의 우주발사체 '스타십'의 재발사에 도전한다.

6일 스페이스X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미 연방항공청(FAA)가 스타십의 발사 안전성 검토를 마쳤다. 발사 안전성 검토는 우주발사체의 발사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단계다. 안전성 검토에서 발사를 승인받으면 이달 중순쯤 스타십의 두 번째 시험 발사가 이뤄진다.

스페이스X는 지난 4월 스타십의 첫 시험 발사에 나섰으나 추진체인 슈퍼헤비와 우주선인 스타십의 분리 결함으로 '비행종단시스템(FTS)'를 작동하며 폭발한 바 있다. 당시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올해 안으로 스타십이 정상 궤도에 도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히며 재발사를 선언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상공에서 폭발하고 있다. 이륙하고 3분 후 우주선 스타십이 궤도비행을 시작했어야 했지만, 부스터와 우주선의 분리 결함으로 강제 폭발시켰다./로이터 연합뉴스

이번에 다시 시도하는 스타십의 재발사는 이달 13일쯤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실패의 원인을 분석해 스타십의 점화 시점이 바뀔 예정이다. 첫 시험 발사에서는 슈퍼헤비와 분리된 이후 스타십 엔진이 점화됐으나 이번 발사에서는 분리 전에 엔진을 작동한다.

또 발사체의 진행 방향을 통제하는 시스템에 '전자 추력 벡터 제어(TVC)'를 새롭게 적용한다. 전기모터를 사용해 고장 날 확률을 줄이고 기존 유압 시스템보다 에너지 효율도 높였다.

스페이스X는 역대 최대 규모의 우주선인 스타십을 이용해 화성을 탐사하고 지구화(테라포밍)까지 한다는 계획이다. 슈퍼헤비와 스타십을 더하면 길이 120m로 이전까지 가장 거대한 우주 발사체 새턴5 로켓보다도 더 크다. 스페이스 X는 2025년 스타십 100회 발사와 나사의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임무 수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스타십의 첫 시험 비행을 통해 많은 교훈을 얻었다"며 "달과 화성으로 승무원과 화물을 운반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