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ETRI 컨퍼런스 2023'을 열고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연구 성과를 소개한다. 전문가 강연과 체험 프로그램,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됐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인공지능(AI), 반도체, 6세대 이동통신(6G), 양자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4대 차세대 기술이 공개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이달 7일부터 8일까지 서울 강남 과학기술회관에서 ‘ETRI 컨퍼런스 2023′을 연다고 3일 밝혔다. ‘디지털 혁신으로 만드는 행복한 내일’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그간 ETRI가 개발해 온 기술을 공개하고 사업화가 유망한 기술을 이전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행사 첫날에는 6G 기술로는 우주인터넷, 서비스-네이티브 네트워킹, 부품 기술이 소개된다. 전 세계가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6G 연구에 경쟁을 하고 있는 만큼 패널 토론도 마련해 기술 확보 방안도 의논한다.

메타버스, AI반도체, 양자기술은 행사 둘째 날인 8일 공개된다. 메타버스 분야에서는 실감성을 높이기 위한 입체 영상 기술과 확장장현실(XR) 기술을 통한 산업현장 혁신 사례가 소개된다. 메타버스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사람들 사이의 소통, 장치의 제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최근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메타버스의 핵심 조건으로 꼽히는 실감성을 개선하기 위한 입체 영상 서비스를 두고 산·학·연 전문가들의 패널 토의도 마련된다.

AI반도체는 연산 장치와 저장 장치를 결합한 ‘PIM(Processing in Memory)’의 성능 향상을 위한 설계 방법을 비롯해 다양한 방식의 기술이 소개된다. 특히 최근 주목 받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성능을 높이고 비용을 높일 수 있는 반도체 기술과 인간의 뇌 신경을 모사한 뉴로모픽 반도체 연구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양자 기술에서도 양자 광학 시뮬레이터, 초전도 양자컴퓨터, 양자암호통신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소개된다.

이번 행사에는 강연과 기술 소개뿐 아니라 방문객들이 직접 미래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3차원(3D) 축소 모형인 디오라마를 통해 증강현실(AR)에서 6G 통신이 이뤄지는 과정을 재현해 복잡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양자컴퓨터, 반도체 실물도 전시해 미래 사회에서 쓰일 기술을 직접 확인할 기회도 마련된다.

최신 기술에 관심 있는 일반인뿐 아니라 산업계 관계자들을 위한 사업화 유망기술 상담회도 준비돼 투자지원, 기술사업화 지원프로그램을 소개한다. ETRI에서 개발한 기술에 관심 있는 기업을 위한 상담회도 진행된다.

방승찬 ETRI 원장은 “ICT 국가전략기술과 관련해 연구원의 선도분야, 미래 도전분야에 대한 비전과 역할을 제시하는 자리”라며 “연구개발을 응원해준 국민은 물론 주요 고객에게 연구원의 성과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