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맞아 한국의 첫 달 탐사선인 다누리가 달에서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6일 다누리가 촬영한 아폴로 11호와 17호의 착륙지 모습과 지구 전면 사진을 공개했다.
아폴로 11호는 인류가 처음 달에 착륙한 유인 우주선이다. 1969년 7월 20일 인류 최초의 유인 달 착륙에 성공한 역사적인 우주선으로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2시간 30분 동안 선외 활동을 하기도 했다. 다누리는 지난 3월 30일과 5월 10일 두 차례에 걸쳐 아폴로 11호 착륙지를 촬영했고, 고요의 바다에 여전히 서 있는 아폴로 11호도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폴로 17호는 달에 착륙한 마지막 유인 우주선이다. 1972년 12월 7일 발사된 인류의 마지막 유인 달 탐사 임무다. 아폴로 17호 우주인들은 달 표면에서 약 3일간 머무르면서 22시간 이상 선외 활동을 했다. 특히 월면 차량(LRV)을 이용해 36㎞를 주행하기도 했는데, LRV 주행 기록은 여전히 달 표면에 남아 있다.
지난 15일 다누리가 지구 전면을 촬영한 이미지도 함께 공개됐다. 호주대륙이 중앙부에 있고, 한반도는 짙은 구름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다누리의 관측 자료는 항우연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공개되고 있다. 다누리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시작된다. 올해 2월 4일부터 본격적인 임무에 돌입한 다누리는 2025년 12월까지 달 착륙 후보지 탐색, 달 과학연구, 우주인터넷기술 검증 등의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