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은 17일 국내의 올해 상반기 특허 출원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국가 핵심기술 분야에서 기업들의 특허 출원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뉴스1

국내 상반기 전체 특허 출원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차전지를 비롯한 국가핵심기술 분야에서는 3배가 넘는 13.6%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특허청은 17일 올해 상반기 접수된 국내 특허 10만7000여건을 분석한 결과 이차전지, 반도체, 디지털통신을 중심으로 국가핵심기술 분야의 출원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국가 핵심기술은 국내외 경제에서 차지하는 가치와 관련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술로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총 12개 분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특허청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표한 35대 기술 분야에 따라 국내 상반기 특허 출원 건수를 분석했다. 기술 분야 별 증가폭으로는 반도체가 15.5% 증가해 국가핵심기술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디지털통신은 15.1%, 이차전지는 11.5% 증가했다.

출원 건수 별로는 이차전지가 890건 증가해 8660건으로 가장 많았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했으며 출원 건수가 가장 많은 5개 기관의 증가율은 지난 해 21.6%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는 43.6%로 나타났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881건이 증가한 6580건의 특허가 출원됐다. 출원인 중 대기업이 33.5%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중소·중견기업이 16.5%, 대학·공공연구기관이 14.8%로 뒤를 이었다.

디지털통신도 672건 증가해 5110건의 특허가 출원됐다. 주요 출원인은 LG전자, 삼성전자로 기업이 특허 출원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국가핵심기술 분야에서 특허 출원이 늘어난 이유로 기술 주도권을 지키기 위한 특허권 확보 노력을 꼽았다. 전 세계적으로 기술 경쟁은 점점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용훈 특허청 산업재산정보정책과장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국가핵심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의 특허 출원 증가는 긍정적"이라며 "최근 첨단 기술 관련 특허권 분쟁이 빈번해지고 앞으로 특허 출원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