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뉴스1

한국이 줄기세포 특허 출원에서 연평균 증가율 2위를 차지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5일 한국·미국·중국·유럽·일본 등 주요국 특허청에 출원된 줄기세포 분야 특허는 2020년 1241건으로, 10년 전인 2011년(826건)보다 5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줄기세포는 인체의 모든 조직이나 기관으로 분화가 가능한 미분화세포인 만큼 저 전 세계적으로 기술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는 전 세계 줄기세포 분야 시장 규모가 연평균 9.74%씩 성장해 2030년 316억달러(41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10년간(2011~2020년) 출원된 줄기세포 관련 특허는 총 1만956건이다. 출원인 국적을 보면 최근 10년간 미국이 4221건(38.5%)으로 가장 많이 출원했다. 중국 1639건(15.0%), 한국 1394건(12.7%), 일본 1246건(11.4%)으로 뒤를 이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중국이 32.6%로 가장 높았고, 한국이 10.7%로 2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0.7%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은 –2.3%로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한국은 2019년을 기점으로 출원량이 1.5배 증가하면서, 같은 해 제정된 ‘첨단재생 바이오법’으로 줄기세포 치료제 상용화를 지원한 게 영향을 미쳤다.

주요 출원인으로는 미국 바이오기업 앤스로제네시스와 캘리포니아대가 각각 188건(1.7%)으로 가장 많이 출원했다. 이어 벨기에 제약사 얀센이 182건(1.7%), 미국 하버드대가 148건(1.4%), 일본 후지필름 138건(1.3%) 순이다. 한국 출원인은 서울대(94건)와 삼성(72건), 차의과학대(64건), 가톨릭대(63건), 고려대(50건)가 30위권에 올랐다.

손창호 특허청 바이오헬스케어심사과장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줄기세포 기술의 발전 가능성도 무한하다”며 “한국 기업과 연구소들이 특허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특허청도 고품질 특허심사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