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스타십이 미국 텍사스주 보카 치카 발사장에 준비된 모습. /연합뉴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 등 심우주 여행을 위해 개발한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지구궤도 시험 비행 승인을 받았다.

15일(현지 시각)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전날 스타십의 첫 시험 비행 발사를 승인했다.

스페이스X는 그동안 스타십을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 발사장에 준비해놓고 당국의 승인을 기다려 왔다. 앞서 FAA의 운영 계획에 따르면 스타십 발사는 이달 17일 오전 7~11시(한국 시각 17일 오후 8~12시), 예비 기간은 18~23일로 설정됐다.

스페이스X는 이날 SNS를 통해 “이르면 이달 17일 텍사스 스타베이스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로켓인 스타십이 첫 비행 시험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스타십은 70m 높이의 추진 로켓 ‘부스터7′ 위에 높이 50m의 선체 ‘십24′를 장착하는 것으로 구성돼 총 120m에 달한다. 한 번에 100명이 탈 수 있는 스타십은 추진 로켓과 선체 모두 재활용할 수 있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으로 사람과 화물을 실어 심우주를 개척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번 시험 비행은 모든 부품을 조립한 ‘완전 적층’ 상태에서 시도되고, 약 90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발사 직후 스타십의 추진 로켓은 분리되며, 선체는 지구궤도를 돈 뒤 미국 하와이 카우아이섬 인근 해역에 입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