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달과 심우주 여행에 투입하려고 개발해온 '스타십' 우주선의 첫 지구궤도 시험비행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져 이달 셋째 주 주말쯤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5월 22일 미국 텍사스주 남부 브라운즈빌 발사장에서 스타십 원형이 제조되는 모습. /연합뉴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 이주를 목표로 개발한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첫 지구궤도 시험비행이 연기됐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스타십 발사가 4월 셋째 주말로 미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스타십은 당초 이날 발사될 예정이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지난 4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사 예정일을 10일, 예비일을 11일과 12일로 공지했다. 머스크도 이달 7일 트위터에 “스타십이 다음주 발사를 위한 준비를 마쳤고, 당국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스타십 발사에 대한 기대를 높인 바 있다.

FAA가 11일 발표한 운영 계획에 따르면 스타십 발사는 이달 17일, 예비일은 18일에서 23일까지로 미뤄졌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스타십 발사는 예비일인 이달 22~23일 이뤄질 전망이다.

스타십은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개발회사 스페이스X에서 개발한 우주선으로, 높이 50m에 달하는 거대한 로켓에 한번에 100명이 탈 수 있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으로 사람과 화물을 실어 날라 화성을 개척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이번 시험 발사를 통해 스타십의 첫 지구궤도 시험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또 모든 부품을 조립해 ‘완전 적층’된 상태에서 시도하는 첫 발사로, 현재 추진 로켓인 ‘부스터7′과 스타십 선체인 ‘십24′가 조립돼 있다.

시험비행은 약 90분에 걸쳐 이뤄질 계획이다. 발사 직후 부스터7은 분리되고 십24는 지구 궤도를 돌고 하와이 카우아이섬 인근 해역에 입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