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는 건축학과 출신 파히메 야바르타누(Fahimeh Yavartanoo) 박사가 지난 8월 미국 하트퍼드대 건축학과 조교수로 부임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대 공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외국인 졸업생이 미국 대학 교수로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 출신인 야바르타누 박사는 서울대 건축학과에서 강현구 교수의 지도를 받아 박사 과정을 이수했다. 이후 뉴욕시립대에서 박사후연구원과 겸임 조교수로 재직하며 연구와 교육 경험을 쌓았다.
야바르타누 박사는 박사 과정에서 문화유산 구조물의 구조적 평가와 비선형 수치해석, 보강 방법을 연구했다. 외국인 연구자지만 특이하게 한국 문화유산을 연구했다. 전북 익산시에 있는 국보 제11호인 미륵사지 석탑을 비롯해 한국의 역사적 석조 문화유산 연구에 참여했다.
그동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들에 잇따라 게재돼 문화유산의 역사·건축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구조적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평가할 방법을 모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문화유산 구조 연구를 넘어 현대 구조 시스템과 디지털 제작 기술 분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야바르타누 박사는 "한국은 제2의 고향이 됐으며, 서울대 공대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길을 안내해 준 특별한 곳"이라며 "서울대 공대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더 큰 성장과 성취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야바르타누 박사는 이란 이맘 호메이니 국제대(IKIU) 물리학과를 나와 이슬라믹 아자드대 건축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5년 카이스트에 인턴 연구원으로 왔다가 이듬해 서울대 건축학과 박사과정에 들어갔다.
지도 교수인 강현구 교수는 "야바르타누 박사를 카이스트 인턴 시절 처음 만났으며, 융합 연구에 대한 의지와 뚜렷한 개척 정신을 높이 평가해 박사 과정 학생으로 선발했다"며 "한국어로만 진행되는 문화재 연구에도 적극적으로 도전했고, 비자 발급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도전을 이어가 미국 대학 교수로 자리 잡은 인재"라고 평가했다.
참고 자료
University of Hartford, https://www.hartford.edu/directory/ceta/yavartanoo-fahimeh.asp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