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에서 관람객이 i-SMR(혁신형 소형 모듈 원자로)을 지켜보고 있다. /김동환 기자

AI(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전력 확보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정부가 내년 에너지 분야 연구개발(R&D) 투자를 역대 최대치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과기부의 에너지 기술 관련 R&D 예산은 7336억원으로 올해보다 48% 증가했다. 에너지 R&D 분야 예산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원자력 R&D 예산은 정부안 기준 3864억원으로 올해보다 16.6% 늘었다. 특히 정부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추진하는 '7대 시드(SEED) 프로젝트'에 포함된 소형모듈원자로(SMR) R&D 예산은 1275억원으로 올해 대비 55.7% 늘었다. 핵융합 R&D 예산은 2840억원으로 올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그밖에 신재생에너지 R&D 예산도 215억원으로 64% 늘었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 능력 자체가 국가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가 SMR과 핵융합을 7대 시드 프로젝트에 포함해 집중 투자하는 것도 이 같은 흐름과 맞닿아 있다.

황 의원은 "AI 시대 에너지 기술은 국가전략자산으로, 국력은 전기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중동 분쟁 같은 외부 충격에 흔들리지 않는 대체 불가능한 에너지 강국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