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시라카와 히데키 쓰쿠바대 명예교수./위키미디어

전기가 통하는 플라스틱인 '전도성 고분자'를 개발해 2000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시라카와 히데키 쓰쿠바대 명예교수가 90세로 별세했다.

3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시라카와 교수는 지난달 24일 요코하마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시라카와 교수는 플라스틱도 특정 조건에서 금속처럼 전기를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전도성 고분자를 개발한 공로로 2000년 미국의 앨런 히거, 앨런 맥더미드 교수와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전도성 고분자는 이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와 축전지 등 다양한 전자·에너지 분야에 활용된다.

1936년 도쿄에서 태어난 시라카와 교수는 1966년 도쿄공업대학(현 도쿄과학대학) 대학원 박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쓰쿠바대 교수와 일본 내각부 종합과학기술회의 의원 등을 지냈다.

그는 도쿄공업대학에서 연구하던 중 실험 과정에서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아세틸렌이 전기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고, 이를 바탕으로 전도성 고분자 연구를 발전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