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스페이스가 개발한 EP 에이전트에서 산불 피해 지역의 위성영상을 확인하는 모습./나라스페이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자연어 대화를 통해 위성영상을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 'EP 에이전트(Agent)'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EP 에이전트는 나라스페이스가 운영하는 위성 데이터 플랫폼 '어스페이퍼(EarthPaper)'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별도의 위성영상 분석 프로그램을 다루지 않아도 자연어로 원하는 지역이나 분석 내용을 입력하면 관련 데이터를 찾고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위성영상 분석은 필요한 영상을 검색·선별한 뒤 별도 프로그램을 이용해 처리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공간정보와 위성 데이터에 대한 전문지식이 필요했다. EP 에이전트는 영상 탐색과 분석, 결과 확인을 하나의 대화 과정으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베타 버전에는 산불 피해 분석 기능이 우선 적용됐다. 사용자가 특정 시기나 지역의 산불을 검색한 뒤 피해 분석을 요청하면 위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피해 범위와 면적, 피해 등급 등을 분석한다. 결과를 정리한 보고서도 생성할 수 있다.

나라스페이스에 따르면 EP 에이전트는 인터넷상의 공개 정보를 검색·요약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체 위성영상 분석 알고리즘을 이용해 실제 데이터를 처리한다. 회사는 대형 산불 피해지역의 경우 기존 전문가 분석에 수시간이 걸리던 작업을 10분 이내에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형직 나라스페이스 운영부문 이사는 "위성 데이터를 현장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EP 에이전트의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