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이륙한 이노스페이스 다목적 준궤도 로켓 '세빛'./이노스페이스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의 다목적 준궤도 로켓 '세빛(SEBIT)'이 브라질에서 첫 시험비행에 나섰지만, 비행 도중 계획된 궤적을 벗어나면서 비행이 조기 종료됐다.

이노스페이스는 현지 시각 19일 오후 4시 30분(한국 시간 20일 오전 4시 30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세빛의 첫 시험비행을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세빛은 추력 3t급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을 탑재한 1단형 준궤도 로켓이다. 이날 자체 발사대에서 엔진 점화와 함께 정상적으로 이륙했으나, 이후 비행 과정에서 계획된 궤적을 벗어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이에 발사장 안전 규정에 따라 브라질 공군이 비행종단시스템(FTS)을 작동시켜 비행을 종료했다. 비행체는 브라질 해상 안전구역에 낙하했으며 인명이나 시설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노스페이스는 현재 시험비행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토대로 비행 경로와 고도, 거리, 비행시간 등을 분석하고 있다. 발사대와 추진계, 유도·항법·제어(GNC), 추적 시스템 등 주요 장치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계획된 비행경로에서 벗어난 원인도 확인할 예정이다. 분석 결과가 나온 뒤에는 원인에 따른 개선 사항을 반영하고 후속 시험비행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첫 시험비행에서 확보한 데이터와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겠다"며 "후속 비행을 통해 비행 성능과 운용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