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췌-3호./조선DB

중국이 재사용 로켓의 1단 추진체를 지상에 수직 착륙시키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미국 스페이스X가 앞서가고 있는 재사용 로켓 분야에서 중국도 핵심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민간 우주기업 란젠항천(랜드스페이스)이 개발한 주췌-3호 야오-2 운반로켓이 이날 간쑤성 주취안 둥펑 상업우주 혁신시험구에서 발사됐다.

로켓 2단은 예정된 궤도에 정상 진입했고, 분리된 1단 추진체는 사전에 설정된 비행 절차를 거쳐 착륙 다리를 이용해 지상에 수직 착륙했다. 중국이 재사용 운반로켓의 1단을 이 같은 방식으로 육상에서 회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화통신은 이를 두고 중국 재사용 로켓 기술의 중요한 돌파구라고 평가했다.

주췌-3호는 액체산소와 메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2단형 재사용 로켓이다. 전체 길이는 66.1m로, 1·2단 동체 지름은 4.5m, 페어링 지름은 5.2m다. 엔진 추력을 40~110% 범위에서 조절할 수 있어 위성을 궤도에 투입한 뒤 1단을 착륙시켜 반복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다.

란젠항천은 이번에 회수한 1단 추진체를 실제로 재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향후 '발사-회수-검사-재사용'으로 이어지는 운용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국가항천국 역시 재사용 로켓의 상용화를 확대해 저비용·고빈도 우주 수송 능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앞서 지난 7월 창정-10B 운반로켓의 1단 추진체를 해상 플랫폼에 설치된 그물형 장치로 포획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당시 해상에서 추진체를 받아내는 방식이었다면, 이번에는 추진체가 자체 착륙 다리를 이용해 육상에 직접 내려앉았다는 점에서 한 단계 진전된 기술로 평가된다.

현재 재사용 로켓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가 1단 추진체를 육상이나 해상 무인선에 착륙시킨 뒤 다시 발사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