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형 전 KAIST 총장이 13일 열린 국방대 창설 71주년 기념식에서 명예 군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방대가 명예 군사학 박사를 수여한 것은 2015년 백선엽 장군에 이어 두 번째다.
국방대는 이 전 총장이 KAIST 총장 재임 기간 과학기술과 국방·안보를 잇는 교육·연구 체계를 구축하고, 민·군 협력을 확대해 국가 안보 역량 강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2021년 총장에 취임한 이 전 총장은 KAIST 안보융합원을 중심으로 AI(인공지능)와 사이버 보안, 우주, 양자 등 첨단 과학기술을 군과 안보 분야에 접목하는 데 힘썼다. 군·산·학·연 전문가가 미래 안보와 첨단 기술을 논의하는 '문지포럼(안보·국방 과학기술 미래전략포럼)'을 창설했고, 가짜 뉴스나 선전 등으로 상대의 판단과 여론을 흔드는 '인지전(認知戰·Cognitive Warfare)'과 사이버 안보 등에 대응하는 연구 기반도 구축했다. 이처럼 육군과 해군, 공군은 물론 해병대까지 폭넓게 협력하면서 군 안팎에서는 이 전 총장을 비공식적으로 '제4군 과학사령관'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 전 총장은 "과학기술이 국가 안보와 국방력을 결정하는 핵심 자산이 되는 시대에 뜻깊은 학위를 받게 돼 큰 영광"이라며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역량이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