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구석구석을 '매의 눈'으로 포착할 국내 첫 '초소형 군집(群集) 위성' 5기가 발사 준비를 마쳤다. 이 위성들은 이르면 10월 누리호 5차 발사 때 우주로 향할 계획이다.
우주항공청은 KAIST와 국내 최초로 초소형 군집 위성 2~6호의 개발을 완료하고, 검토 회의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위성 5기의 제작·환경 시험 결과와 누리호 탑재 적합성, 발사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발사 가능 여부를 최종 확인했다.
초소형 위성 군집시스템 개발사업은 무게 100㎏ 미만의 지구관측위성 10기를 2개 궤도면에 5기씩 나눠 배치하고, 같은 궤적을 따라 지구를 돌도록 운용하는 사업이다. 위성에는 흑백 1m급, 컬러 4m급 해상도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전자광학 카메라가 탑재된다.
한 위성이 지나간 뒤, 다른 위성이 관측이나 통신을 이어받아 서비스 공백을 줄일 수 있다. 제작·발사가 비교적 쉽고, 이중 일부가 고장 나도 전체 임무를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위성이 여러 대인 만큼 고도의 관제 능력이 필요하다.
이번에 완성된 2~6호는 국내 첫 양산형(量産型) 지구관측위성이다. 앞서 2024년 발사한 1호(시제기)와 올해 1월 발사한 검증기를 운용하며 얻은 결과를 토대로 군집 운용 기술과 위성의 추력 성능 등을 보완한 것이다.
누리호에 실려 우주로 발사된 이후에는 지상과의 초기 교신과 위성 상태 점검, 카메라 기능 시험, 촬영 영상의 품질 확인·보정 등을 거쳐 본격적인 군집 운용에 들어간다.
우주항공청은 "2027년까지 총 10기로 군집 위성을 구축하면 한반도 지역을 하루 3차례 이상 촬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동일한 지점을 24시간 안에 다시 촬영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산불이나 홍수 같은 재난이 발생하거나 국가 안보와 관련해 특정 지역의 상황을 파악할 때 위성 영상 확보 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우주항공청은 군집 위성이 촬영한 영상에서 관심 지역이나 지형 변화를 자동으로 찾아내는 AI(인공지능) 기반 분석 시스템도 개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