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스타십 V3가 지난 5월 미국 텍사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되고 있다./AFP 연합뉴스

베트남 대기업 빈그룹의 항공우주 자회사 빈스페이스가 미국 스페이스X와 위성 발사 계약을 맺고 내년 첫 민간위성 발사에 나선다.

12일 로이터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빈스페이스는 자사 위성을 내년 스페이스X의 '트랜스포터' 임무를 통해 발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빈스페이스는 베트남의 유일한 민간 우주기업으로, 빈그룹 창업자인 팜 녓 브엉 회장이 지분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트랜스포터는 여러 고객의 소형 위성을 한 로켓에 함께 실어 발사하는 방식의 임무다. 발사 비용을 여러 고객이 나눠 부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빈스페이스는 위성 연구·개발과 제조, 궤도 운영 등을 직접 맡을 계획이다. 다만 발사할 위성의 수와 제원, 계약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계약은 베트남이 민간 주도로 우주산업 기반을 넓히는 움직임으로도 풀이된다. 베트남은 지난 3월 하노이에 우주 과학기술 센터를 열었으며, 2030년까지 동남아시아의 중견 우주 강국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부 쫑 투 빈스페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스페이스X와의 계약은 베트남 우주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장기 전략의 일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