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뉴스1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활용해 실험을 자동화하는 '자율실험실' 확산을 위한 산학연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과기정통부는 11일 서울 엘타워에서 '자율실험실 산학연 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자율실험실은 실험 장비와 로봇, AI를 연계해 실험 조건 설정부터 수행, 분석까지 자동화하는 연구 플랫폼이다. AI가 가설을 제시하면 실험을 통해 이를 검증하고, 결과를 다시 AI 학습에 활용하는 폐루프 방식으로 운영된다.

자율실험실은 소재·바이오·제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기관별 장비와 데이터 형식, 운영 방식 등이 달라 자율실험실 간 연계와 공동 활용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 협의체는 자율실험실 관련 기술과 플랫폼, 표준을 마련하고 연구 인프라 공동 활용과 데이터 축적, 기업 실증 등을 추진하기 위해 구성됐다. 정례회의와 연례 컨퍼런스 등을 통해 관련 정책 과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협의체 위원장은 정유성 서울대 교수가 맡고 국가과학AI연구센터(NAIS)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이 공동간사로 참여한다. 주요 과제는 자율실험실 기술·플랫폼 표준 정립, 레퍼런스 실험실 구축, 수요기업 실증과 민간 확산 등이다.

파크시스템스와 에이치비솔루션 등 장비·솔루션 기업을 비롯해 삼성종합기술원, SK하이닉스 등 수요기업 50곳과 30여 개 대학·연구기관이 참여한다.

과기정통부는 협의체를 정부가 추진하는 AI 기반 연구개발 프로젝트인 'K-문샷'과 연계해 자율실험실 인프라와 데이터 활용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자율실험실이 과학적 발견과 검증의 속도를 높이는 연구 인프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정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