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일상적인 빛을 치료용 적색광으로 바꾸는 광치료 패치를 개발했다./포스텍

국내 연구진이 실내등이나 햇빛을 이용해 별도의 전원 없이 상처 봉합과 조직 재생을 돕는 착용형 패치를 개발했다.

한세광 포스텍 신소재공학과·융합대학원 교수와 조경주 석사과정생, 김성종 박사 연구진은 김혜민 건국대 교수 연구진과 공동으로 일상적인 빛을 치료용 적색광으로 바꾸는 광치료 패치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온라인판에 지난 7월 게재됐다.

빛을 이용한 상처 치료는 특정 파장의 빛으로 콜라겐 결합을 유도해 상처를 봉합하거나 세포 증식과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다만 기존 광치료 장치는 발광다이오드(LED)나 레이저, 배터리 등 별도의 광원과 전원이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실내등과 햇빛을 흡수한 뒤 약 640㎚(나노미터·10억분의 1m) 파장의 적색광을 방출하는 발광 입자를 개발했다. 이 입자는 빛이 끊긴 뒤에도 일정 시간 잔광을 내며 광감작제를 활성화해 상처 부위의 콜라겐 결합과 세포 증식 등을 돕는다.

연구진은 발광 입자를 신축성 있는 실리콘 소재에 넣고 하이드로젤 접착층을 적용해 피부에 붙이는 패치 형태로 제작했다. 패치를 늘리거나 접어도 발광 성능이 유지되도록 설계했다.

동물실험에서는 절개 상처에 패치를 12시간 적용했을 때 상처 봉합과 조직 재생이 촉진됐다. 정상 성인 얼굴 피부를 대상으로 한 예비 평가에서도 9시간 착용 후 피부 탄력과 붉은 기 개선 효과가 관찰됐다.

한세광 교수는 "일상에서 쉽게 얻는 빛을 이용해 외부 전원 없이도 상처 봉합과 재생을 동시에 유도한 성과"라며 "환자가 병원 밖에서도 손쉽게 관리를 이어갈 수 있는 차세대 착용형 광의학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 자료

Advanced Materials(2026), DOI: https://doi.org/10.1002/adma.73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