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우주청)이 2031년 지구와 달 사이 우주환경을 관측하는 과학탐사선을 보내 태양풍 연구에 나선다. 지구 저궤도 중심이었던 국내 우주환경 관측 범위를 지구-달 공간으로 넓혀 태양 활동이 위성과 통신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우주청은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리는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 2026 학술총회에서 국내 태양권 탐사 추진계획을 발표한다고 4일 밝혔다.
오는 7일 공개되는 계획에는 지구-달 과학탐사선을 시작으로 관측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구상과 해외 우주기관과의 협력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태양권은 태양에서 방출된 입자와 자기장의 영향을 받는 우주 공간이다. 태양 폭발에 따라 발생하는 태양풍과 우주방사선은 인공위성 고장이나 위치정보시스템(GPS) 오차, 항공기 통신 장애, 전력망 이상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지구와 달 사이 공간은 장기간 축적된 관측 자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우주청은 지구-달 과학탐사선을 활용하면 태양에서 날아온 입자와 자기장이 지구 주변 우주환경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더 넓은 범위에서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위성 운영과 통신 시스템에 영향을 주는 우주기상 현상을 예측하는 데 필요한 자료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우주청은 총회 기간 미 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국(ESA) 등 8개국 주요 우주기관과도 만나 태양권과 달 탐사, 우주망원경 등 우주과학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다.
앞서 우주청은 3일 열린 우주기관 대표 원탁회의에서 국가 우주상황인식시스템(K-SSA) 개발 계획을 소개했다. K-SSA는 우주물체의 추락이나 위성 간 충돌 위험을 조기에 파악하기 위한 국가 통합 우주감시 체계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지구 저궤도에서 이뤄지던 우주환경 관측을 지구-달 공간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태양 활동이 위성과 통신, 전력망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수 있는 관측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COSPAR 학술총회는 '지구를 위한 지속가능한 우주연구'를 주제로 열리며, 약 150개의 학술회의와 기조강연, 주요국 우주기관 대표 회의 등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