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우주항공청 전경./사천시

우주항공청이 국내 기업이 개발한 우주 부품의 실제 우주 환경 운용 이력을 확보하기 위한 '우주기술 상용화 실증 지원사업(Space-MaCS)'에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 기간은 2030년까지 5년이며 총사업비는 495억원이다. 국내에서 개발한 부품과 탑재체를 검증위성에 실어 민간 발사체로 발사한 뒤, 궤도에서 성능과 신뢰성을 확인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우주 부품은 지상 시험을 통과하더라도 실제 우주에서 운용된 이력이 없으면 상용화나 해외 공급망 진입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우주청은 위성 설계·제작, 체계종합, 발사와 임무 운용을 포함하는 실증 체계를 마련해 기업들의 우주검증 이력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우주와 유사한 환경에서 시제품 검증을 마친 기술성숙도 6단계(TRL 6) 이상의 국산 탑재체다. 총 10기를 선정해 제품화와 추가 지상 시험을 지원하고, 국내 기업이 제작한 검증위성 2기에 각각 5기씩 탑재할 예정이다.

검증위성은 2030년 국내 민간 기업의 중소형 발사체를 이용해 지구 저궤도로 발사한다. 발사 이후에는 약 3년간 위성을 운용하며 탑재체의 성능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정부는 위성과 체계종합 서비스, 발사 서비스를 민간 기업에서 구매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우주 부품뿐 아니라 위성 제작과 발사 분야 기업에도 초기 사업 실적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우주항공청은 8월 중 탑재체와 위성 플랫폼, 발사체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수요조사와 평가를 거쳐 올해 탑재체 2기를 먼저 선정하고, 나머지 8기는 사업 일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뽑는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국내 기업이 개발한 부품을 실제 우주에서 검증해 신뢰성을 확보하는 사업"이라며 "검증 결과가 기술 상용화와 시장 진입에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