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관계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로드리고 피자로 로레알코리아 대표, 서현숙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지적연대본부장, 펠로십 수상자 강지승 고려대 교수, 정혜현 서울아산병원 교수, 학술진흥상 수상자 이경 동국대 교수, 펠로십 수상자 이지영 아주대 교수, 김진 캘리포니아공과대 박사후연구원 어머니(대리수상), 임형신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 회장./로레알코리아

제25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학술진흥상 수상자로 이경 동국대 약학대학 교수가 선정됐다.

로레알코리아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함께 후원하고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이 주관하는 제25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시상식을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엠갤러리에서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이 교수는 치료제 개발이 어려운 이른바 '난치 표적' 단백질을 직접 공격하는 대신, 해당 단백질과 상호작용하는 인자를 조절하는 신약 개발 전략을 연구해 왔다. 췌장암과 폐암, 대장암 등에 관여하는 KRAS 단백질 억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암세포의 저산소 환경을 조절하는 인자를 규명한 성과 등을 인정받았다.

신진 여성과학자에게 수여하는 펠로십에는 강지승 고려대 교수, 정혜현 서울아산병원 교수, 김진은 캘리포니아공과대 박사후연구원, 이지영 아주대 교수가 선정됐다.

강 교수는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약물과 질병 위험의 연관성을 연구하고 있다. 정 교수는 췌담도암 환자의 항암제 반응 예측과 맞춤형 치료법 개발을 진행 중이다. 김 연구원은 인공지능(AI)과 뇌신경 실험을 결합해 배고픔이나 공격성처럼 서로 다른 욕구가 충돌할 때 뇌가 행동을 선택하는 원리를 연구했다. 이 교수는 희귀 금속 사용을 줄인 유기 소재 배터리와 폐배터리 전극 재활용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은 국내 여성과학자의 연구 활동과 신진 연구자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2002년 시작됐다. 올해까지 중복 수상자를 포함해 모두 110명이 수상했다.

로드리고 피자로 로레알코리아 대표는 "지난 25년간 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과 함께 걸어온 여정은 대한민국 과학계에 여성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증명하는 시간이었다"며 "이 뜻깊은 25주년을 기점으로, 앞으로도 로레알은 더 많은 여성 과학자들이 과학의 미래를 설계하는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은 1998년 출범해 매년 5개 대륙에서 여성과학자를 선정하고 있다. 역대 수상자 가운데 7명이 이후 노벨상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유명희 박사가 1998년,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가 2008년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