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줄 왼쪽부터 유덩 미국 시카고대 교수, 존 파든 미국 스토니브룩대 교수, 아랫줄 왼쪽부터 제이콥 치머만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 왕홍 미국 뉴욕대 교수. /IMU

청년 수학자의 최고 영예로 꼽히는 필즈상(Fields Medal) 올해 수상자 4명이 공개됐다. 수상자 중 1명인 제이콥 치머만 토론토대 교수는 수상 직후 오픈AI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수상자 중 2명은 중국 베이징대 동기동창이 차지했다.

국제수학연맹(IMU)은 23일(현지시각)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2026 세계수학자대회(ICM) 개막식에서 제이콥 치머만(38) 토론토대 교수를 포함해 덩위(37) 시카고대 교수, 왕훙(35) 뉴욕대 교수, 존 파든(37) 스토니브룩대 교수 등 필즈상 수상자 4명을 공식 발표했다.

치머먼 교수는 '호지 이론 그리피스 추측'과 '앙드레-오르트 추측'처럼 수학계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던 핵심 과제들을 풀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치머만 교수는 수상 직후 기자회견에서 "인공지능 안전 분야로 방향을 전환하고 곧 오픈AI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 첸 오픈AI 최고연구책임자(CRO)는 24일 X에 치머만 교수의 오픈AI행 소식을 전하며 "그를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치머만 교수의) 수학적 재능이 탁월한 것은 물론 AI 안전에 대한 그의 진지함과 깊이 있는 접근 방식 또한 매우 인상적"이라고 했다.

덩 교수와 왕 교수는 지난 2007년 베이징대에 함께 입학했던 동창생이다. 수상자 명단에 아시아 출신이 2명 이상 포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왕홍 교수는 역대 3번째 여성 수상자이기도 하다. 덩 교수와 왕 교수는 현재까지 중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덩 교수는 통계 및 양자물리학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 편미분방정식 분야에서 독보적인 연구 성과를 낸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왕 교수는 조화해석과 기하측도이론 분야에서 성과를 냈으며, 수학계의 오랜 숙제였던 '3차원 가케야 추측'을 증명해 냈다.

함께 상을 받은 파든 교수는 심플렉틱 기하학을 비롯해 3차원 다양체와 매듭 이론 등 공간의 성질을 다루는 위상수학과 기하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점이 인정됐다.

필즈상은 국제수학연맹(IMU) 총회와 함께 4년마다 열리는 '국제수학자대회'(ICM)에서 2∼4명에게 수여된다. 수상자는 그 해 1월 1일 기준으로 만 40세 이하여야 한다. 필즈상 수상자들은 각각 1만5000 캐나다 달러(1570만원)의 상금과 고대 그리스 수학자 아르키메데스의 얼굴이 새겨진 14K 금메달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