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김성규

살을 뺐다가 다시 찌는 '요요 현상'이 반복되면 체중은 원래 수준으로 돌아와도 줄어든 근육은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캠퍼스 연구진은 체중이 반복해서 오르내린 사람은 체중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사람보다 허벅지 근육이 약 4배 많이 줄었다는 연구 결과를 22일 국제 학술지 '영상의학'에 발표했다.

평균 연령 60.9세인 1433명을 4년간 추적해 자기공명영상(MRI)과 건강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 중 연구 시작과 종료 시점 체중 차이는 5% 이내이면서 체중 변동이 컸던 77명과 나머지를 비교했다.

AI(인공지능)로 허벅지 MRI를 분석한 결과, 체중이 반복적으로 변한 사람은 근육 부피가 평균 3.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집단은 1.03% 줄었다. 나이, 성별, 운동량, 체질량지수(BMI), 식습관 등을 반영한 뒤에도 이 차이는 유지됐다.

연구진은 체중을 줄일 때는 지방과 근육이 함께 빠지지만, 다시 살이 찔 때는 근육이 빠진 만큼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 참가자 중 한 명은 4년간 BMI는 1.6%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허벅지 근육은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이용하다 중단하면 요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기존 연구와 맞물려 주목된다. 최근 여러 임상시험에서 비만치료제를 투약하다 중단한 참가자는 이후 감량한 체중이 다시 증가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비만치료제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치료제 중단 후 체중이 다시 늘어날 때 근육 변화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체중이 오르내리는 동안 지방과 함께 많은 근육이 줄었지만 근육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며 "체중 감량 과정에서 근육을 보호하는 방법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