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자녀 양육 스트레스가 우울로 이어지면 어머니 뇌 구조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I 생성 이미지

한국뇌연구원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MRI(자기공명영상)로 뇌를 분석한 결과, 육아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감이 뇌의 구조와 기능까지 변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정서장애 저널'에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어머니들의 양육 스트레스, 우울, 불안 점수와 MRI 뇌 영상을 분석해 보니, 우울 점수가 높을수록 기억 형성과 정서 처리에 관여하는 뇌의 한 부위인 좌측 내후각피질의 표면적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녀의 적응 문제와 관련한 양육 스트레스가 부모의 우울을 심화시키고, 이는 내후각피질의 표면적 감소와 관련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양육 스트레스가 뇌를 변화시키도록 만드는 핵심 매개체가 우울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울과 달리 불안은 뇌 구조·기능 변화와 유의한 관련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우울이 과거 경험과 관련돼 시간이 흐르며 누적되는 정서인 반면, 불안은 미래 지향적이고 상태 의존적인 특성이 강해 뇌에 흔적을 덜 남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