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브라질에서 다목적 준궤도 로켓 '세빛(SEBIT)'의 첫 시험비행을 추진한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세빛 시험비행을 수행하기 위해 브라질 정부 산하 국영기업 알라다(ALADA)와 발사장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알라다는 브라질 정부가 지난해 6월 설립한 항공우주 프로젝트 전문 국영기업이다. 브라질 우주 발사장의 상업적 활용을 지원하고, 국내외 우주 기업과 브라질 정부 간 협력 사업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이노스페이스는 올해 하반기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세빛의 첫 시험비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비행을 통해 로켓의 비행 성능과 운용 안정성을 점검하고, 확보한 비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세빛은 지구 궤도에 진입하지 않고 우주 경계 인근까지 비행하는 준궤도 로켓으로, '정밀하고 섬세한 빛'이라는 뜻을 담은 이름이다. 고객 탑재체의 시험, 검증, 연구 임무를 수행하도록 개발됐으며 미세중력 환경 모사, 과학 연구, 우주 부품 기능 검증, 고속·고고도 환경에서의 기술 실증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 로켓에는 추력 3t급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이 적용됐다. 또 비행 중 위치와 탑재체 상태를 실시간으로 전송·분석하는 통합 텔레메트리 시스템을 탑재해 비행 상태를 정밀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세빛은 바이오, 의료, 신소재, 유도·항법·제어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늘어나는 과학 연구와 우주기술 실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준궤도 로켓"이라며 "이번 시험비행을 계기로 준궤도 시험·검증 플랫폼의 서비스 기준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