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우주개발기구(JAXA)가 개발한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가 소행성 '류구'의 표면 샘플을 채취하는 모습을 그린 가상 이미지./JAXA

일본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가 소행성에 근접한 뒤 스쳐 지나가는 비행에 성공했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전날 하야부사2가 지구에서 약 1억㎞ 떨어진 소행성 '토리후네'를 대상으로 플라이바이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플라이바이는 탐사선이 천체에 착륙하거나 궤도에 진입하지 않고 가까이 접근해 관측한 뒤 지나가는 방식이다.

JAXA에 따르면 하야부사2는 토리후네와의 상대 속도 시속 약 1만8000㎞로 비행하며 소행성에 약 800m 거리까지 접근했다. 이 과정에서 탐사선은 탑재 카메라로 토리후네를 포착하고, 여러 센서를 활용해 자료를 수집했다. 또 스스로 궤도를 판단해 비행을 제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정밀 접근 기술은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에 대응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위험 소행성을 발견했을 때 탐사선을 충돌시켜 궤도를 바꾸려면 목표에 정확히 접근하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와 같은 기술을 지금까지는 미 항공우주국(NASA)만 보유해 왔다고 전했다. NASA는 2022년 탐사선 '다트'를 소행성에 충돌시켜 궤도를 바꾸는 실험에 성공한 바 있다.

하야부사2는 2014년 발사됐으며, 2020년에는 소행성 '류구'에서 채취한 시료를 지구로 보내는 데 성공했다. 2031년 7월에는 소행성 '1988KY26'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