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GC지놈이 상장 1주년을 맞아 글로벌 정밀의학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산전(産前)검사 시장 1위 사업을 기반으로 다중암 조기선별검사와 글로벌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GC지놈은 액체생검 및 임상유전체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질병의 진단과 예측, 맞춤형 치료를 지원하는 정밀의학 기업이다. 산모·태아 대상 산과 검사부터 암 정밀 진단, 희귀질환 유전 진단, 인공지능(AI) 기반 다중암 조기선별검사까지 300종 이상의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전국 1000여 개 의료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미국, 유럽, 중동, 아시아태평양 등 22개국으로 사업 영역도 확대하며 국내에서 축적한 검사 경험과 분석 역량을 해외 시장으로 넓히고 있다.
◇산전검사 성장 앞세워 4개 분기 연속 흑자
GC지놈은 지난해 매출 315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74억4000만원, 영업이익 1억4000만원을 달성해 지난해 2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산과 검사와 암 검사, 유전희귀질환 검사 등 주요 사업 포트폴리오가 고르게 성장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성장의 중심에는 국내 산전검사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인 비침습 산전검사(NIPT) '지니프트(G-NIPT)'가 있다. 지니프트는 임신 초기 산모의 혈액에 존재하는 태아 유래 세포유리 DNA를 분석해 주요 염색체 이상 가능성을 선별하는 검사다. 검사 건수는 2023년 약 1만4000건에서 2024년 약 1만8000건, 지난해 약 2만5000건으로 증가해 최근 3년간 연평균 3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출산율 반등과 검사 인지도 확대, 거래 의료기관 증가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산모의 채혈만으로 검사가 가능해 기존 침습적 검사에 비해 부담이 적다는 점도 시장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다중 암 조기선별검사로 글로벌 시장 공략
GC지놈은 축적된 암 조기진단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회사가 개발한 AI 기반 다중암 조기선별검사 '아이캔서치(ai-CANCERCH)'는 한 번의 채혈만으로 주요 암의 존재 가능성을 예측하는 검사다. 대장암, 폐암, 간암, 췌장암, 담도암, 난소암, 유방암, 위암 등 조기 발견이 중요한 10종의 암종을 대상으로 설계됐으며, 8000명 이상의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AI 알고리즘 분석 기술을 적용했다.
아이캔서치의 핵심 기술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됐고, 대한진단유전학회 최우수 논문상을 받는 등 학술적 성과도 인정받았다. 국내 주요 대학병원과 검진센터를 통한 검사 시행 건수도 늘고 있다. GC지놈은 기존 유전체 검사 사업에서 쌓은 분석 경험과 의료기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다중암 조기선별검사를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해외 시장 확대도 본격화하고 있다. GC지놈은 일본 주요 암 학술대회에서 아이캔서치를 소개하며 현지 의료진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중동 시장 진출도 확대하면서 국가별 의료 환경과 수요에 맞춘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단일암인 췌장암 조기진단 검사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개발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준비해 향후 미국 시장 진입에 필요한 기반을 단계적으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GC지놈은 상장 1주년을 계기로 기존 산전·유전질환 검사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 위에 암 조기진단과 글로벌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AI 기반 액체생검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해외 의료기관 및 파트너와의 협력을 확대해 정밀의학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