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은 29일 나로우주센터를 민간에 개방하고, 시설 활용 절차와 사용료 기준 등을 담은 '나로우주센터 민간 활용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은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누리집을 통해 공개됐다. 여기에는 나로우주센터 시설·장비·서비스를 민간기업이 이용하기 위한 협의 절차, 사용료 산정 방식, 민간발사안전통제협의회 구성 방안, 안전·보안 수칙 등이 포함됐다.
우주항공청은 이번 가이드라인을 통해 민간기업이 시험센터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절차와 비용 기준을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민간기업 간담회와 전문가 자문 과정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기업 규모에 따라 사용료를 할인하는 방안도 포함했다.
그동안 국내 발사체 기업들은 시험과 발사 과정에서 해외 발사장이나 해상 발사장을 활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우주항공청은 나로우주센터 민간 개방으로 국내 기업의 비용과 절차 부담이 일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기업이 발사체 개발 시험부터 상업 발사까지 국내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될 전망이다.
민간 전용 발사장은 단계적으로 개방된다. 우주항공청은 2027년 3분기 1단계, 2031년 1분기 2단계로 나눠 민간 발사장을 순차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2단계 구축이 완료되면 발사체 조립과 탑재체 시험이 가능한 조립 시험시설도 추가돼 민간기업의 활용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민간 활용 가이드라인은 국가 시설 개방을 넘어 우주산업 분야에서 민간 지원체계를 강화하는 의미가 있다"며 "민간 주도의 우주 상업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