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지난달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4차 발사를 맞아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뉴스1

정부가 재사용발사체 운용을 위한 제2우주센터 건립 절차에 착수한다.

우주항공청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제2우주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 공모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제2우주센터는 2030년대 중후반 연간 10회 이상 재사용발사체를 운용하기 위해 구축되는 시설이다. 우주청은 2034년까지 현재 나로우주센터와 비슷한 약 170만평 규모 부지에 재사용발사체용 발사·착륙·정비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향후 재사용 차세대발사체와 다양한 민간 발사체의 수회 발사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우주청에 따르면 미국(케네디·반덴버그 등), 유럽(기아나·안도야 등) 등 주요 우주 강국들은 여러 개의 발사장을 운용해 발사 일정의 유연성과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나로우주센터 한 곳에 의존하고 있어 민간 소형, 고체 등 발사 수요 지원을 통한 우주수송 역량 다변화가 제한적인 상황이다.

제2우주센터 유치를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오는 8월 6일까지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우주청은 지자체로부터 유치계획서를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10월 중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구축형 연구개발(R&D) 사업 심사를 11월 중 신청한다는 목표다.

오태석 우주청장은 "2우주센터는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질적 도약을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지역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우주산업이 마음껏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발사 거점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