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8일(현지 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0-1로 끝나자 아쉬워하고 있다./뉴스1

한국 축구 대표팀이 1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에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패했다. 체코와의 1차전에서 2-1로 이겼던 한국은 1승 1패가 됐고, 조별 리그 통과 여부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 가운데 아킴 제일레이스(Achim Zeileis)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대 통계학 교수가 참여한 국제 연구진이 머신러닝으로 월드컵 참가국의 전력, 선수 가치, 최근 경기력, 베팅 시장의 평가까지 한데 모아 이번 대회의 흐름을 계산한 결과를 지난 9일(현지 시각) 더 컨버세이션에 공개했다.

연구진은 최근 8년간의 A매치 결과, 국제 베팅 업체의 배당률, 선수들의 득점 기여도, 이적 시장 가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같은 자료를 모아 각 팀의 전력을 추정했다.

그다음 '랜덤 포레스트'라는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월드컵 경기 결과를 예측했다. 랜덤 포레스트는 여러 판단 모델이 각각 결과를 예측하고, 이를 종합해 최종 확률을 내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공식 대진과 FIFA 규정을 반영해 월드컵 전체 일정을 10만 번 시뮬레이션했다.

대회 전 예측 결과에서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은 83.68%로, 48개 참가국 중 16위 수준이었다. 조별 리그를 통과할 가능성을 비교적 높게 본 것이다.

같은 A조의 멕시코가 32강에 진출할 확률은 83.96%로 한국보다 0.28%p 높았다. 예측표상 한국과 멕시코의 격차는 크지 않았지만, 실제 맞대결에서는 멕시코가 승리하며 먼저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체코의 32강 진출 확률은 72.53%, 남아프리카공화국은 31.73%였다.

이번 월드컵은 이전 대회와 방식이 다르다.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면서, 12개 조의 1·2위 팀 24개국과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8개국이 먼저 32강에 오른다. 이후 32강전에서 이겨야 16강에 진출한다.

연구진이 예측한 한국의 16강 진출 확률은 41.31%였다. 조별 리그를 통과한 뒤 32강전에서도 이겨 16강까지 도달할 가능성을 뜻한다. 48개 참가국 전체에서 17위 수준으로, 16강을 노릴 수 있는 중상위권 팀으로 평가된 셈이다. 멕시코의 16강 진출 확률은 42.66%로 한국보다 1.35%p 높았고, 체코는 31.92%, 남아프리카공화국은 8.87%였다.

한국의 8강 진출 확률은 15.34%, 4강 진출 확률은 4.83%. 결승 진출 확률은 1.60%, 우승 확률은 0.48%였다. 한국은 16강 진출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팀이지만, 대회 후반부로 갈수록 진출 확률이 빠르게 낮아지는 팀으로 평가받았다.

한편 연구진이 꼽은 월드컵 우승 후보 1순위는 우승 확률 14.5%의 스페인이었다. 잉글랜드와 프랑스가 각각 12.4%, 독일이 11.2%로 뒤를 이었다. 포르투갈은 8.9%, 아르헨티나는 8.2%로 우승 후보군에 포함됐다.

제일레이스 교수는 "과거 2019년 여자 월드컵에서 미국의 우승을 맞혔지만, 2022년 남자 월드컵 우승국 아르헨티나와 2023년 여자 월드컵 우승국 스페인을 우승 1순위로 꼽지는 못했다"며 "예측은 어디까지나 확률에 관한 것으로, 승자를 100% 정확하게 맞힐 수는 없지만 점쟁이 문어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고 자료

The Conversation(2026), DOI: https://doi.org/10.64628/AAI.53qqmc6k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