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전략기술 분야별 NEXT 프로젝트 2027년 신규 임무./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가 국가전략기술 육성을 위해 'NEXT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인공지능(AI) 전환, 경제안보, 미래 혁신 기술을 중심으로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R&D)과 민관 협력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획예산처는 1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국가전략기술 선도 NEXT 프로젝트 추진대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주요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관계부처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NEXT는 'New, Emerging, and eXponential Technology'의 약자로, 새롭게 떠오르며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큰 차세대 기술을 뜻한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고, 2040년에는 세계 최초 기술을 선점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기존 국가전략기술 체계를 다시 정비했다. 국가전략기술, 신성장·원천기술, 국가첨단전략기술, 국가핵심기술 등 여러 법령에 흩어져 있던 513개 기술을 비교해 공통 기술 분야를 정리하고, 지원이 필요한 핵심 영역을 구분했다. 올해 국가전략기술 R&D에는 8조6000억원이 투입된다.

새로 정리된 NEXT 국가전략기술은 10대 분야 55개 기술로 구성됐다. 정부는 이를 AI 전환(AX) 선도, 통상·안보 주도권 확보, 미래혁신 기반 마련이라는 3대 미션과 연결해 추진할 계획이다. 소재·에너지 분야, 지능형 전력망, 국방 반도체 등 경제안보와 산업 변화에 필요한 기술도 포함됐다.

이번 추진대회에서는 2027년부터 새로 추진할 분야별 과제와 추진 방향도 논의됐다. NEXT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은 올해 말 '국가전략기술 R&D사업'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지정된 사업은 R&D 예산 배분 과정에서 우선 검토되고, 기업 부담 비율 완화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프로젝트 실행을 위해 'NEXT 얼라이언스'도 구성한다. 이는 부처와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체계로, 분야별 협의체와 프로젝트 지원팀으로 운영된다. 협의체는 기술개발 상황과 개선 과제를 논의하고, 지원팀은 연구 성과가 산업과 시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금융, 투자, 국제협력 등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전략기술 확보를 위해 정부와 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기업은 시장 수요와 산업 현장의 과제를 제시하고, 대학은 인재 양성과 기초·선도 연구를 맡으며, 연구기관은 장기적이고 도전적인 R&D를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최근 미국이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들을 통제하고 수출을 제한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며 "자체적인 기술 역량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정부와 산학연이 힘을 합쳐 기술주권을 확보하고 지금의 시기를 잘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분야별 협의체와 프로젝트 지원팀을 운영하고, 국가전략기술 혁신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성과는 국가전략기술 특별위원회를 통해 점검하고, 향후 국가전략기술 서밋 등을 통해 진행 상황을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