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같은 GLP-1 계열 비만·당뇨 치료제가 남성 생식 기능 개선에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챗GPT

영국 워릭 의대와 코번트리·워릭셔 대학병원 연구진은 위고비 같은 GLP-1(혈당·식욕 조절 장 호르몬) 계열 비만 치료제가 남성 생식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고 15일 발표했다.

연구진이 GLP-1 비만 치료제를 투여받은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측정한 연구 5건을 추려 분석한 결과, 비만 치료제를 맞은 남성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오르고, 정자의 질도 좋아졌다.

비만 남성 3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비만약을 투여한 집단과 테스토스테론을 외부에서 보충한 집단 모두에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올랐다. 남성호르몬이 부족한 증상을 가진 남성 25명을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서도 두 집단 모두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증가했다.

차이는 정자에서 나타났다. 비만약 투여 집단에서는 정상 정자의 비율이 2%에서 4%로 2%포인트 늘었다. 반면 테스토스테론을 외부에서 보충한 집단에서는 정자 수와 질이 떨어졌다. 또 건강한 남성의 경우 비만약을 투여해도 테스토스테론 수치에 변화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