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형 아스테로모프 대표./아스테로모프

인공지능(AI)으로 과학기술 난제를 해결하는 범부처 프로젝트 'K-문샷'의 인공지능(AI) 과학자 부문 프로그램 디렉터(PD)로 선임됐던 이민형 아스테로모프 대표가 사의를 표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서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열린 K-문샷 설명회에서 이 PD가 기업 경영에 집중하고 싶다며 사의의 뜻을 전해왔고,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재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문샷은 미션별 PD 체계가 본격 가동되기 전부터 핵심 미션 담당자 공백이라는 변수를 맞게 됐다.

K-문샷 PD는 12대 미션별 연구개발(R&D) 사업을 총괄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PD는 AI 과학자 모델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 아스테로모프 대표다. 아스테로모프는 생명공학 가설을 생성하는 AI 모델 '스페이서'를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 42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하지만 20대 초반 나이의 이 PD는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학력 및 이력을 둘러싼 의혹들이 제기됐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이력서상 문제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AI 과학자 분야는 전문가가 소수인 만큼 새로운 PD를 선발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 PD의 사의가 수리될 경우 재공모보다는 국가과학AI연구센터(NAIS) 센터장이 해당 미션을 겸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AI 과학자 미션을 K-문샷에서 제외하지는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AI 과학자 미션은 K-문샷 내에서도 국가과학AI연구센터와 연계된 과제로 설명돼 왔다. 과기정통부는 국가과학AI연구센터가 국가 AI 통합 플랫폼을 끌고 가는 역할을 맡고, 이 PD의 미션은 에이전트와 자율실험실 등을 묶어 자율 과학 시스템을 개발하는 성격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국가과학AI연구센터는 현재 유용균 운영단장을 중심으로 가동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7월 중 행정 절차를 거쳐 센터장을 정식 임명할 예정이며, 올해 연구직과 기술직, 행정직, 파견 인력을 포함해 약 56명 규모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K-문샷 PD들의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특임연구원 전환 절차도 다음 달 진행될 예정이다. K-문샷 PD들은 현재 NST 비상근 전문위원 형태로 선발돼 있으며, 과기정통부는 관련 규정 정비 이후 7월쯤 PD들을 특임연구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특임연구원으로 전환되면 NST 직원 신분이 되며 영리활동 제한과 이해충돌 방지 장치인 상피제가 더 강하게 적용된다. 과기정통부는 설명회에서 "기업에서 온 PD에게는 풀타임 근무를 안내했다"며 "상근 또는 반상근 원칙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특임연구원 전환이 안 될 수 있고, 이 경우 PD에서 빠지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