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출시한 비만 치료제 '먹는 위고비(위고비 필)'가 미국에서 누적 처방 300만건을 돌파했다. 미국 전역에서 5초에 한 건꼴로 처방됐다는 뜻이다.
8일 노보 노디스크와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먹는 위고비는 지난 2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누적 유료 처방 300만건을 넘겼다. 출시한 지 5개월 만이다.
처방 속도도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출시 후 누적 처방이 100만건을 돌파할 때까진 12주가 소요됐으나, 이후 추가 200만건을 넘어서는데는 10주가 걸렸다. 노보 노디스크 측은 "먹는 위고비는 2013년 이후 미국에 출시된 1888개의 브랜드 의약품과 비교했을 때도 가장 높은 처방 실적을 기록한 제품"이라고 했다.
먹는 위고비를 처방받는 환자들 대부분은 기존에 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를 써본 적이 없는 '신규 환자'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새로 위고비 필을 처방받은 환자의 80%가량은 직전 12개월 동안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치료 경험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미 밀러(Jamey Millar) 노보 노디스크 미국 운영 부문 EVP는 "위고비는 체중 감량 효과뿐만 아니라, 심장 질환이 있는 비만 성인의 심혈관 위험을 감소시키는 적응증을 넓혀가고 있다"고 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오는 7월 1일부터 미국 메디케어 수혜자를 대상으로 위고비 주사제와 먹는 위고비를 월 50달러에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