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단어의 뜻이나 일반 상식을 기억하는 능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미국 연구팀이 내놨다. /챗GPT 생성 이미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과 의료 기관이 공동 연구한 결과, 장기간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단어 뜻이나 상식을 기억하는 능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미국 흑인의 치매 발생률이 백인보다 1.5~2배 높은 데 주목하고, 53~94세 흑인 성인 740명을 집중 분석했다. 참가자들의 거주지 주소를 바탕으로, 최근 5년·10년·17년 동안의 초미세먼지(PM2.5) 노출 수준을 산출하고 각자 인지 기능 검사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초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된 사람일수록, 단어의 뜻이나 역사적 사실, 일반 상식 등을 기억하고 저장하는 이른바 '의미 기억(semantic memory)' 점수가 뚜렷하게 낮았다. 특히 초미세먼지 농도가 5㎍/㎥씩 짙어질 때마다 의미 기억 능력은 크게 낮아졌다.

연구진은 "뇌 속 백과사전이 조금씩 희미해지는 현상"으로 비유하면서, 미세먼지 악영향이 10년 노화로 인한 인지 저하보다 더 클 수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