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이 달 기지 건설을 위한 장비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BBC 방송은 26일(현지 시각) NASA가 달에 보낼 로봇 착륙선과 드론, 수송 차량 등의 세부 내용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NASA는 블루 오리진, 인튜이티브 머신스, 애스트로보틱 등 민간 우주 기업들과 관련 장비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로봇 착륙선에는 고해상도 카메라와 레이저 반사 장치를 활용한 착륙 지원 장비 등이 실릴 예정이다.
달 기지 건설 프로그램 책임자인 카를로스 가르시아 갈란은 로봇 탐사가 2029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총 25차례 발사를 통해 약 4t 규모의 화물이 달로 운송될 계획이다.
NASA는 앞서 지난 3월 200억달러(약 30조원)가 투입되는 '이그니션 달 기지'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2032년까지 3단계로 추진된다.
첫 단계에서는 우주비행사보다 먼저 로봇 착륙선과 드론을 보내 달 지형을 탐사하고 지도를 만드는 작업이 진행된다. 이후 수송 차량을 보내 우주비행사 이동과 과학 장비 운반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다음 단계에서는 달에 원자력과 태양광 기반 발전 시설을 설치하고, 마지막 단계에서는 사람이 머물 수 있는 준영구 주거 시설을 짓는 것이 목표다. 미국은 달 기지가 과학 실험과 자원 탐사, 향후 화성 유인 탐사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중국은 2030년까지 인간을 달 표면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국 오픈 유니버시티의 달 과학자 시메온 바버는 "미국이 착륙선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국의 선행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