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군이 차세대 공중 미사일 방어체계인 '골든돔' 프로젝트의 핵심 통신 기반 구축을 스페이스X에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26일(현지 시각) 미 우주군이 스페이스X와 22억9000만달러(약 3조4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의 내용은 전 세계에 배치된 군사 센서와 무기 플랫폼을 연결하는 고속 위성 통신망 구축이다. 군이 운용하는 각종 탐지 장비와 요격 체계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수집된 정보를 더 빠르게 전달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우주 데이터 네트워크(SDN)' 백본 구축이 포함됐다. SDN 백본은 군사 작전에 필요한 대용량 데이터를 낮은 지연 시간으로 전송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조다. 미사일 경보와 추적 센서에서 확보한 정보를 거의 실시간으로 요격 시스템에 보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같은 통신 경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골든돔 구상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골든돔은 공중과 우주 기반 감시·요격 능력을 결합해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방어체계로 추진되고 있다. 스페이스X는 내년 말까지 완전 가동이 가능한 SDN 프로토타입을 제공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책임자인 라이언 프레이저 미 우주군 대령은 "SDN 백본이 상업 분야의 기술을 활용해 군의 데이터 전송 임무를 뒷받침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