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22일(한국 시간)로 예정했던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 V3'의 첫 무인 시험비행을 막판에 연기했다. 발사 카운트다운이 여러 차례 멈췄다가 재개됐지만, 최종 점검 과정에서 해결되지 않은 이상 신호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스타십 V3는 달과 화성 유인 탐사를 목표로 개발 중인 초대형 발사체다. 아래쪽 1단 추진체인 '슈퍼헤비'에는 33개의 랩터 엔진이 장착돼 있으며, 상단 우주선인 스타십과 함께 발사된다. 이번 시험은 스타십 체계 기준 12번째 비행시험이자, 새 설계가 적용된 V3의 첫 실전 검증 무대다.
이날 스페이스X 관계자는 생중계에서 "엔지니어들이 발사를 앞두고 나타난 경고 신호 몇 가지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내일(한국 시간으로 23일) 또 한 번 비행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스페이스X의 공식 소셜미디어를 확인해 달라"고 덧붙였다.
우주 발사에서 발사 연기는 기체, 지상 장비, 날씨 등에서 작은 이상이라도 발견될 경우 안전을 위해 카운트다운을 중단하는 절차다. 특히 스타십 V3는 기존 모델에서 크게 바뀐 첫 기체인 만큼, 스페이스X는 무리한 발사보다 안전한 재시도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험은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도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스타십 V3의 성능 검증이 스페이스X의 기술력과 기업가치를 가늠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스타십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 복귀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과도 연결돼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