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상장을 앞둔 일론 머스크의 항공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스타십' 로켓의 시험 비행을 발사 직전에 돌연 연기했다.

로이터 통신은 21일(현지 시각) 스페이스X가 이날 미국 텍사스주(州) 스타 베이스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차세대 로켓 '스타십V3′의 시험 비행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스타십V3는 높이 124m에 달하는 초대형 발사체로,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최신 우주선이다.

스페이스X는 본래 이날 오후 6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스타십V3를 발사, 약 1시간 동안 궤도 비행을 수행한 뒤 해상에 착륙시킨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발사 카운트다운 과정에서 연료 온도와 압력, 기상 조건 등을 이유로 일정을 수차례 미뤘고, 결국 발사 30초를 남긴 시점에서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엑스 계정에 "발사탑의 거대한 기계 팔에 결함이 있었다"고 썼다. 그는 "오늘 밤 안에 수리가 가능하다면 내일 다시 발사를 시도할 것"이라고도 했다.

스페이스X 역시 22일 재도전을 예고했다. 이번 스타십 V3 발사는 다음 달 예정된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향후 우주 데이터 센터 건설 등을 진행하려면 대형 화물 로켓이 반드시 필요하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에도 달 착륙선으로 투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스타십은 2025년 이후 개발 과정에서 난항을 겪어왔다. 7차·8차 시험 비행에선 로켓이 우주로 향하던 중 공중 분해됐고, 9차 시험 비행에선 우주까지는 갔지만 재진입 과정에서 폭발했다. 10차와 11차 비행은 성공하긴 했지만 기존 수준을 반복하는 데 그쳤다는 평가를 듣는다.

스페이스X는 이번 12차 비행을 성공시킨 후, 13차 시험 비행에서 처음으로 지구 궤도 진입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